택배와 우편은 수어 사용자에게도 매우 일상적인 생활 서비스입니다. 그러나 비대면으로 빠르게 이루어지는 배송 시스템에서 수어 사용자는 소통이 더욱 어렵고, 배송 중 문제가 생겨도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거나 요청을 전달하기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택배 기사나 우체국 직원은 상대방이 청각장애인인지 인지하지 못한 채 짧은 음성 안내만 하고 지나가며 문 앞에서 “이거 맞으세요?”, “여기 놓을까요?” 같은 말을 건넸다가 대답이 없으면 일방적으로 물건을 두고 가거나 통화를 시도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곤 합니다. 이 과정에서 수어 사용자는 응답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물건을 놓치거나 반품 절차가 복잡해지는 불이익을 겪을 수 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택배 및 우편 서비스 이용 중 자주 겪는 상황들을 기준으로 수어 사용자 입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