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은 새로운 정보를 경험하고, 낯선 장소에서 소통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관광지의 대부분의 안내는 소리 기반이거나 확정된 경로로만 흐르기 때문에 수어 사용자는 자신의 위치나 질문을 말하지 못한 채 ‘따라가기만’ 하게 되는 구조에 갇히기 쉽습니다.예를 들어 관광버스 안의 음성 해설, 입장 전 매표소의 빠른 말 안내, 안내자의 설명 중심 해설 등은 수어 사용자가 즉각적으로 대응하거나 질문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고, 결국 관광 자체가 정보의 소비가 아닌 의미 없는 이동이나 사진 찍기로만 축소될 수 있습니다.이번 편은 수어 사용자가 관광지에서도 자신이 어디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직접 질문하고 이해하며 결정할 수 있는 표현을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도착→탐색→입장→해설→돌발 상황까지 전체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