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 사용자가 문화센터나 취미 교실,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가장 먼저 느끼는 장벽은 ‘수업 내용’이 아닙니다. 진짜 어려운 건 수업 흐름에 자연스럽게 참여하지 못하고 대화에서 소외되는 구조입니다. 강사가 수업 방향을 구두로 설명하고, 수강생들이 함께 웃거나 반응할 때 수어 사용자는 무엇을 따라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뒤처지거나 위축되기 쉽습니다.또한, 공지, 과제 안내, 수업 일정 변경 같은 정보가 대부분 말로 빠르게 전달되기 때문에 정보 접근이 불완전한 상태에서 수업을 듣고 실습까지 따라가야 하는 이중의 피로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수어는 그 모든 장벽을 ‘언어’로 바꿀 수 있습니다.이번 편에서는 수어 사용자가 문화센터, 지역 평생교육 강좌, 공공 취미 수업 등에서 강의 신청부터 출석, 수업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