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어 사용자가 공항에서 비행기를 이용하려 할 때 가장 크게 느끼는 불편은 공간보다 절차상의 소통 문제입니다. 공항은 다단계 절차가 빠르게 이루어지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정보는 음성 방송, 전광판, 안내원의 말을 중심으로 전달됩니다. 그러나 수어 사용자는 방송을 듣지 못하고, 긴 줄 대기 중 빠르게 진행되는 말 안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예를 들어 “게이트가 변경되었습니다”, “탑승을 시작합니다”, “좌석 번호를 다시 확인해 주세요” 같은 방송이 흘러나올 때 수어 사용자는 그 의미를 인지하지 못하고 줄을 서 있다가 탑승을 놓치거나 직원에게 따로 물어봐야 하는 상황에 자주 직면합니다.수어를 사용할 수 있는 항공사 직원이 거의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수어 통역이 없는 국제공항에서는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