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수어

병원에서 자주 쓰는 기초 수어 표현 총정리

new-story0620 2025. 7. 4. 21:36

병원은 모든 사람에게 중요한 공간입니다. 몸이 아프거나 응급 상황일 때는 평소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의사소통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청각장애인이나 수어 사용자에게 병원은 두려운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자신의 증상을 설명할 수 없고, 의료진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바로 병원 수어 표현입니다. 수어는 병원에서 증상 전달, 통증 위치 설명, 약 복용 여부 확인, 치료 동의 여부 등을 표현하는 생존 언어가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병원에서 실제로 자주 사용되는 수어 표현 20가지를 정리합니다. 간호사, 의사, 보호자, 환자 모두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상황 중심, 역할 중심, 실전 응용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모든 수어는 표정과 맥락을 함께 고려하여 설명하였습니다.

병원에서 증상 설명, 통증 위치, 상태 확인에 자주 쓰이는 수어 표현

병원에서 수어 사용이 필요한 가장 첫 순간은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할 때입니다. “아파요”, “열이 있어요”, “숨이 차요”, “배가 아파요”처럼 상태 표현은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아파요
한 손을 아픈 부위에 대고, 살짝 움켜쥐며 얼굴을 찡그립니다. 통증의 세기를 얼굴 표정으로 반드시 함께 표현해야 정확도가 올라갑니다.

 

어디가 아프세요?
질문할 때는 아픈 부위를 손으로 가리키면서, 눈썹을 올리고 의문표정을 함께 지어야 질문임이 전달됩니다.

 

머리가 아파요
머리에 손을 올리고, 손가락을 살짝 비틀거나 움켜쥐며 표현합니다. 편두통일 경우는 한쪽 머리를 중심으로 나타내면 좋습니다.

 

배가 아파요
복부에 손을 올리고, 살짝 누르듯이 하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함께 사용합니다.

 

가슴이 답답해요
가슴에 손바닥을 대고 살짝 눌러내리며 숨쉬기 힘든 표정을 짓습니다. 천천히 말하는 듯한 표정이 중요합니다.

 

열이 있어요
이마에 손을 대고, ‘뜨겁다’는 느낌으로 손을 떼며 체온이 높다는 표현을 합니다. 땀이 나는 동작과 함께 표현하면 명확해집니다.

 

기침해요
입 앞에서 손을 움켜쥐며 두세 번 흔들어주는 동작으로 기침을 표현합니다. 실제처럼 작게 소리 내면 이해도가 올라갑니다.

 

숨이 차요
가슴을 두세 번 오르내리는 손동작과 함께 입을 벌려 호흡 곤란을 표현합니다. 표정은 약간 놀란 듯이 숨차 보이도록 해야 자연스럽습니다.

 

어지러워요
머리를 감싸고, 손을 원형으로 돌리며 어지러운 느낌을 나타냅니다. 고개를 살짝 흔들면 표현이 더욱 명확해집니다.

 

구토할 것 같아요
입을 가리키며 손을 입 밖으로 튕기듯 내밀면 구토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인상을 찌푸리는 표정을 지으면 더 자연스럽습니다. 

 

이러한 표현들은 대부분 ‘부위 지시 + 증상 표현 + 표정’의 3요소로 구성됩니다. 병원에서는 즉각적인 표현과 신체 움직임을 통해 시각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병원에서 쓰이는 기초 수어 표현

병원 의료진과 대화할 때 자주 쓰는 수어 표현

의료진과의 대화에서는 증상 외에도 검사, 진료, 치료, 복약 등 다양한 개념을 다루게 됩니다. 수어를 사용하는 환자나 보호자가 가장 자주 마주치는 상황을 중심으로 표현을 정리했습니다.

 

진료 받아요
한 손으로 가슴을 가리킨 뒤, 다른 손을 책상 위에 올리는 듯한 동작으로 의사와의 진료를 표현합니다. ‘상담’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동작입니다.

 

검사해요
양손을 이용해 신체 일부를 살펴보는 동작을 하거나, 의료기기를 손으로 흉내 내며 표현합니다. 예: 청진기, 혈압기, 체온계 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주사 맞아요
팔을 걷어붙이는 동작 후, 다른 손가락으로 팔에 주사를 놓는 동작을 흉내냅니다.

 

약 먹었어요
손가락으로 알약을 집어 입에 넣는 동작을 하고, 삼키는 듯한 표현을 추가합니다. ‘언제 먹었는지’에 따라 손동작 타이밍을 조절합니다.

 

약 안 먹었어요
위 동작에 손을 흔들거나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 ‘복용 안 함’이 됩니다.

 

물약이에요 / 알약이에요
‘약’ 표현 후, 손 모양으로 액체를 마시는지, 알약을 먹는지 구분합니다. 환자 교육 시 매우 유용합니다.

 

오늘 병원 왔어요
‘오늘’ → ‘병원’ → ‘오다’의 순서로 표현합니다. 날짜 표현이 중요한 경우, 손으로 날짜 숫자를 함께 보여줍니다.

 

입원했어요 / 퇴원했어요
손을 가슴 위로 모으며 침대에 눕는 동작을 하면 ‘입원’, 반대로 손을 몸 밖으로 펴내며 ‘나가는’ 동작을 하면 ‘퇴원’이 됩니다.

 

몸 좀 괜찮아졌어요
가슴을 두드리며, 밝은 표정과 함께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전 상태와 비교되는 느낌을 주는 표정이 중요합니다.

 

통역사 불러주세요
손가락으로 전화기를 표현하거나, ‘도와주세요’라는 수어에 통역 동작(말을 주고받는 손동작)을 조합합니다.

 

이러한 표현들은 의료진과의 정확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수어입니다. 특히 약 복용 여부, 증상 호전 상태, 검사 진행 동의 등은 환자의 의사결정 권리와 직접 연결되므로 반드시 익혀야 하는 표현들입니다.

 

병원 수어 표현을 효과적으로 익히는 연습 방법과 활용 전략

병원 수어는 다른 생활 수어보다 정확성, 긴급성, 전달력이 더욱 중요합니다. 진짜 병원 현장처럼 훈련하고 실전 감각을 익히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다음은 병원 수어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연습법입니다.

 

상황극 방식으로 연습하기
친구나 가족과 함께 환자, 의사 역할을 나눠 시나리오를 짜고 연습해보세요.
예: “머리가 아파요” → “언제부터 아팠어요?” → “어제부터요” → “약 드셨어요?”
이처럼 짧은 문장을 상황 안에서 주고받는 연습은 기억력과 순발력을 동시에 높여줍니다.

 

병원 방문 전 미리 복습 루틴 만들기
청각장애인이나 수어 사용자 본인이 병원을 가야 할 경우, 전날 또는 당일 아침에 간단한 수어 표현들을 복습해두면 실제 진료 시 당황하지 않고 의사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예: “열 있어요”, “기침 나요”, “숨이 차요” 등

 

질병별 표현 분류 연습
소화기, 호흡기, 정형외과, 산부인과 등 분야별로 자주 쓰이는 증상을 분류해 수어로 정리해보세요. 예 : 배 아파요 / 토했어요 / 설사했어요

 

응급 상황 표현 집중 연습
“119 불러주세요”, “숨 못 쉬어요”, “쓰러졌어요” 같은 표현은 응급 상황에 생명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빠르고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거울 앞에서 반복 훈련하세요.

 

수어 통역사나 병원 관계자와 함께하는 실전 연습
가능하다면 수어 통역사나 청각장애인 지원센터에 협조를 구해 병원 수어 표현을 직접 배워보는 것도 좋습니다. 실무자들은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표현과 반응을 알려주기 때문에 실전 적응력이 매우 빨라집니다.

 

이러한 연습법을 꾸준히 실천하면, 병원 수어는 단순한 ‘비상 수단’이 아니라 일상적인 언어 능력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환자가 직접 자신의 증상을 설명할 수 있고, 의료진도 수어 표현을 이해할 수 있다면 모두를 위한 병원 환경이 완성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의 수어는 환자의 권리를 지키는 언어

병원이라는 공간에서는 단 한 번의 오해도 환자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수어는 병원 안에서 정보 전달 그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자신의 증상을 말하고, 필요한 요청을 정확히 표현하며, 치료 방향을 이해하는 과정까지 모두가 명확한 소통의 기반 위에 있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 정리한 20가지 병원 수어 표현은 비단 청각장애인뿐 아니라, 의료진, 가족, 보호자 모두가 함께 익혀야 할 소통 도구입니다. 수어는 배려가 아닙니다. 그것은 권리이며, 생존이며, 모두를 위한 언어입니다.
병원에서도 수어가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세상을 위해 지금 이 순간부터 하나씩 익혀보고 실천해보는 것이 바로 변화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