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음식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습니다. 가족 모임, 친구와의 약속, 여행 중의 한 끼 등 식당은 우리 일상에서 가장 빈번하게 이용되는 공간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청각장애인이나 수어 사용자에게 식당은 여전히 불편한 장소일 수 있습니다.
주문할 때, 알레르기가 있는 재료를 설명할 때, 식사 도중 요청사항이 있을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언어 소통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의사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음식점 전용 수어 표현입니다. ‘주문하다’, ‘물 좀 주세요’, ‘계산할게요’, ‘이건 못 먹어요’ 같은 짧은 말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의사와 요구, 상황 설명, 알림, 요청 거절 등은 매우 실질적이고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식당에서 실제로 자주 쓰이는 기초 수어 표현 25가지를 실전 상황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메뉴 주문, 음식 관련 대화, 계산, 식사 중 요청, 알레르기 표현까지 아우르며 수어 사용자도, 식당 종사자도 활용 가능한 쌍방향 수어 커뮤니케이션 자료로 구성하였습니다.
메뉴 주문과 요청 표현에 필요한 음식점 수어
음식점에서 가장 먼저 이루어지는 행동은 메뉴 주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수어 사용자는 주문 메뉴를 정확히 전달하고, 상대방은 요청 내용을 이해해야 합니다. 다음은 주문 시 자주 쓰이는 표현입니다.
이거 주세요
손으로 메뉴를 가리킨 후, 손바닥을 펴서 상대방 쪽으로 내밀면 됩니다. 주문 시 가장 기본이 되는 표현입니다.
추천 좀 해주세요
‘추천’은 손을 턱 아래에서 위로 가볍게 밀며 말하는 듯한 동작과 함께, ‘좋은 것’을 표현하는 표정을 동반해야 의미가 자연스럽습니다.
같은 거 두 개 주세요
‘같다’(두 손가락을 붙여 교차) → ‘숫자 2’ → ‘주문’ 순서로 표현합니다. 주문 수량이 정확히 전달되도록 손가락 숫자 표현이 중요합니다.
덜 맵게 해주세요
‘맵다’ 표현 후 손을 천천히 아래로 내리며 ‘덜’, ‘조절해달라’는 의미를 담습니다. 표정으로도 ‘강도’ 표현을 함께 전달하면 효과적입니다.
뜨겁게 주세요 / 차갑게 주세요
뜨겁다는 표현은 손을 흔들며 뜨거운 기운을 나타내고, 차갑다는 표현은 손을 움켜쥐며 몸을 오싹하게 표현하는 제스처를 사용합니다.
포장해 주세요
한 손으로 비닐봉투를 잡듯이 들고, 다른 손으로 물건을 넣는 동작을 하며 포장 의사를 나타냅니다.
매장 식사예요 / 포장할게요
‘매장’은 식탁과 의자 표현을 함께 쓰고, 포장은 손을 밖으로 밀며 ‘가져간다’는 의미를 추가합니다.
물 좀 주세요
컵을 들어 마시는 동작 후 손을 앞으로 내밀며 ‘주세요’ 표현을 함께 사용합니다. 간단하지만 매우 실용적인 표현입니다.
메뉴판 있어요?
책을 펴는 동작을 하며 손가락으로 주변을 가리키거나 ‘보여달라’는 의미를 함께 전달합니다.
이러한 표현들은 상황에 따라 빠르게 조합 가능하도록 반복 훈련이 필요합니다. 예: “이거 덜 맵게 두 개 포장해 주세요”, “뜨겁게 먹고 싶어요. 매장에서 먹을게요”처럼 조합 연습이 중요합니다.
맛 표현, 알레르기 및 거절을 위한 음식점 수어 표현
주문이 끝난 뒤에도 음식의 맛을 표현하거나 식사 중 피드백을 줄 때도 수어는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특히 알레르기나 금지 식품을 설명하는 표현은 생명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맛있어요 / 맛없어요
‘맛’ 표현 후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으면 ‘맛있다’, 고개를 흔들며 인상을 찌푸리면 ‘맛없다’가 됩니다.
맵다 / 짜다 / 싱겁다
맵다는 손을 입 근처에서 흔들며 불편한 표정을 짓고, 짜다는 손가락으로 혀를 가리키며 찌푸린 얼굴을 동반합니다. 싱겁다는 손을 펴고 입에서 멀리 당기며 ‘뭔가 부족함’을 표현합니다.
뜨거워요 / 차가워요
손을 위로 흔들며 열기를 표현하거나 몸을 움츠리며 추운 느낌을 표현하는 제스처로 나타냅니다.
이건 못 먹어요
음식을 가리키고, 손을 가로저으며 ‘안 된다’는 표현을 합니다. 동시에 단호한 표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알레르기가 있어요
가슴을 가리킨 후, 손을 펴서 강하게 떼며 거부 표현을 합니다. ‘알레르기’라는 개념은 ‘먹으면 안 된다’는 맥락으로 표현되므로 상황이 중요합니다.
고기 못 먹어요 / 우유 못 먹어요 / 해산물 안 돼요
음식 종류(고기, 우유, 해산물 등)를 먼저 표현한 뒤, 손을 가로젓거나 손바닥을 흔들며 거부 표현을 덧붙입니다.
너무 매워요 / 조금만 주세요
‘매움’의 강도를 손동작과 표정으로 강조하거나 양을 줄여달라는 요청은 손으로 작게 표현하며 부탁하는 표정을 지어야 전달됩니다.
잘 먹었습니다
양손을 가슴 앞에서 합장하고,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의미를 표현합니다. 식사 후 기본적인 인사 표현입니다.
남았어요 / 더 주세요
‘남다’는 음식이 접시에 있는 것을 가리키고, ‘더 달라’는 표현은 손을 위로 올려받는 동작과 함께 사용합니다.
계산할게요
한 손으로 지갑을 여는 동작 후 다른 손으로 돈을 내미는 동작을 합니다. 표정은 정중하고 단호해야 합니다.
이 표현들은 음식점 내 대화에서 매우 자주 사용되며 특히 알레르기 표현이나 거절 표현은 필수 항목입니다. 정확히 익혀야 불필요한 오해나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음식점 수어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실전 연습법
음식점 수어는 행동과 감정이 담긴 표현 훈련이 핵심입니다. 몸짓과 시선을 통한 실시간 소통이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메뉴판 시나리오 훈련
가상의 메뉴판을 만들어 놓고, 다양한 주문 상황을 설정해 수어로 주문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예 : “김치찌개 하나, 덜 맵게, 뜨겁게, 매장에서 먹을게요.”
역할극 훈련 : 점원 vs 손님
친구나 가족과 함께 역할을 나누고, 실제 상황처럼 대화를 주고받는 연습을 반복합니다. 반복할수록 실전 감각이 생깁니다.
음식 종류별 수어 분류
밥, 면, 고기, 해산물, 음료, 디저트 등으로 음식 종류를 분류하고 각각의 수어를 만들어 연습하세요. 카테고리화하면 기억이 오래갑니다.
표정 + 손동작 세트로 반복 연습
수어에서 ‘맛있다’, ‘싫다’, ‘매워요’ 같은 표현은 손보다 표정이 중요합니다. 거울을 보고 반복 연습하며 ‘표정 + 손’이 동시에 작동하도록 훈련하세요.
외식할 때 실제 사용하기
가능하다면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외식 시 수어를 실제로 사용해 보세요. 점차 손동작과 표현이 익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수어는 생활 속에서 체화되는 실천 언어이므로 특히 음식점처럼 실전 적용이 빠른 공간에서는 자주 사용해보는 것이 최고의 학습법입니다.
음식점 수어는 환대의 언어
음식은 사람을 이어주는 공통의 문화이고, 식사는 관계를 만드는 일입니다. 그 공간에서 누구나 자신의 말을 할 수 있어야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집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한 음식점 수어 표현 25가지는 ‘밥을 주문하는 수단’에서 나아가 의사를 표현하고, 나를 보호하고, 다른 사람과 연결되기 위한 기본 언어입니다.
식당에서의 수어가 익숙하다면 그 공간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환대의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당장, 메뉴판을 펴고 수어로 “이거 주세요”, “덜 맵게 해주세요”, “잘 먹었습니다”라고 말해보는 것, 그게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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