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문 공간은 수어 사용자에게 침묵 이상의 제약이 되는 환경장례식장은 말이 거의 오가지 않는 장소입니다. 사람들은 낮은 목소리로 인사하고, 조용히 절을 하고, 눈빛으로 위로를 전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수어 사용자에게는 기본적인 설명조차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예를 들어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고인의 이름이나 관계는 누구인지, 분향이나 헌화는 어느 순서로 하는지, 유족이 누구인지 같은 정보가 문자로 제공되지 않고 말로만 안내될 경우, 수어 사용자는 흐름을 파악하지 못한 채 타인의 움직임을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 됩니다.또한 수어 사용자가 조문 인사를 하려 해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같은 말은 관용어 중심이기 때문에 수어로 바로 표현하기 어려운 문장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