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은 수어 사용자가 일상 밖으로 나갔을 때 가장 먼저 마주치는 언어 장벽여행지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머무르게 되는 장소가 호텔입니다. 하지만 수어 사용자에게 호텔은 언어적 안내가 제공되지 않는 대표적인 공간이기도 합니다. 호텔 프런트 데스크에서 안내되는 체크인 절차, 예약 확인, 객실 정보, 결제 방식은 대부분 빠른 말과 짧은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객실 내 전화 요청, 룸서비스 신청, 물품 추가 요청, 시설 고장 신고 등의 상황에서도 직접 대화를 하지 못하는 수어 사용자 입장에서는 요청 자체가 어렵거나 아예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호텔에 상주하는 직원 중 수어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현실도 이러한 제약을 더욱 강화합니다. 결과적으로 수어 사용자는 ‘숙박’이라는 일상 속에서조차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