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길 잃어버림, 납치 위험 등은 청각장애인, 수어 사용자, 아동, 고령층에게 특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도움을 요청하거나 자신의 신원을 밝히거나 주변 상황을 설명할 수 없다면 의도와 상관없이 더욱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청각장애인 아동이 가족과 떨어졌을 때 수어를 할 줄 모르는 성인이 “이 아이가 말이 없어요”라고 말하고 넘길 경우, 실종이 길어지고 유괴 상황으로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
또한 성인 수어 사용자도 낯선 지역에서 길을 잃거나 위협적인 인물이 접근해 올 때 즉각적인 보호 요청과 신원 설명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도와주세요’ 하나가 아닙니다. “여기가 낯설어요”, “가족과 떨어졌어요”, “지금 무서워요”, “저 사람 낯설어요” 같은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위험 경계 표현 수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종 및 유사 범죄 발생 시 사용 가능한 수어 표현을 중심으로 어린이·청소년·여성·고령 수어 사용자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상황별 대응 표현을 서술형으로 정리하였습니다.
길 잃음, 보호 요청, 가족 정보 설명 수어 표현
길을 잃은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표현은 “가족과 떨어졌어요”, “여기가 처음이에요”, “집에 가는 길을 몰라요”, “누구한테 말해야 돼요?” 같은 표현입니다.
‘떨어지다’는 손을 양쪽으로 벌리며 분리 동작을 하고, ‘처음’은 고개를 숙이며 긴장된 표정을 함께 사용하면 좋습니다.
본인의 신원을 설명할 수 있어야 구조자가 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청각장애인이에요”, “수어를 사용해요”, “휴대폰이 없어요”, “엄마 번호를 외우고 있어요” 같은 표현은 꼭 익혀 두셔야 합니다.
특히 ‘엄마’나 ‘아빠’ 번호를 가리키는 손동작과 입모양(‘엄마’, ‘010’)을 정확히 사용하면 상대가 빠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경찰이나 보안 요원에게는 “제 이름은 ○○예요”, “지금 몇 시예요?”, “지금 어디예요?”, “집이 ○○ 근처예요” 같은 문장으로 위치나 시간 개념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학교 다녀요”, “○○반이에요”, “선생님 이름을 알아요”, “지금 무서워요” 같은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혀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낯선 사람 경계, 위협 인식, 의도 전달 관련 수어 표현
유괴나 납치 위험 상황에서는 빠르게 의도를 표현하고,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 표시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이 사람 몰라요”, “저한테 따라오라고 해요”, “싫어요”, “안 갈 거예요”, “위험해요” 같은 표현은 수어 사용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싫어요’는 손을 강하게 흔들고, 표정을 찡그리며 강한 부정의 의지를 나타내야 의미가 분명해집니다. ‘모르다’는 고개를 젓고 어깨를 움츠리는 동작과 결합하면 효과적입니다.
특히, 위험 상황에서는 손짓만이 아니라 시선 회피, 몸을 뒤로 뺌, 긴장된 손가락의 움직임 등 비언어적 표현도 함께 사용해야 의미가 확실히 전달됩니다.
“어디 가요?”, “어디로 데려가요?”, “왜 따라오라고 해요?”, “차 타라고 해요” 같은 문장을 수어로 질문 형태로 나타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때 상대의 행동을 묘사하거나 상황을 재현하는 듯한 손동작은 주변 사람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구조 신호가 됩니다.
또한 “경찰 불러 주세요”, “지금 위험해요”, “수상해요” 같은 표현은 경계가 필요한 상황임을 주변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수어로 반드시 연습이 필요합니다.
구조 요청, 보호 시설 이용, 안전한 귀가 표현 정리
실종이나 위험 상황에서 구조되었을 경우 수어 사용자가 구조자나 보호시설 종사자에게 요청하고 질문할 수 있는 표현도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 어디예요?”, “경찰서예요?”, “보호소예요?”, “집에 전화해 주세요” 같은 표현을 통해 상황을 확인하고 조치를 요청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경찰서’, ‘보호소’, ‘센터’는 건물 모양 손짓과 표정 조합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으며 ‘전화하다’는 손으로 전화기를 잡는 동작과 입모양(‘010’ 등)을 함께 사용하면 좋습니다.
“배고파요”, “물 주세요”, “좀 쉬고 싶어요”, “잠깐만 기다릴게요”, “수어 통역이 필요해요” 같은 감각적 표현도 실전에서 반드시 쓰입니다.
이 표현들은 구조자와의 신뢰를 높이고, 보호자가 올 때까지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한 집에 돌아가는 과정에서도 “같이 가 주세요”, “○○지하철역 근처예요”, “집 전화번호를 알아요”, “택시 타도 돼요?” 등 귀가 관련 수어 표현을 익혀 두면 긴장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수어는 위험을 벗어나기 위한 첫 번째 표현
실종이나 납치 위험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비상 상황입니다. 특히 수어 사용자에게는 말을 할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구조 요청의 타이밍이 늦어지거나 오해를 받아 상황이 악화되는 일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어는 단지 도움을 구하는 수단이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고 구조를 이끄는 주도적 언어입니다.
“낯선 사람이에요”, “집에 데려가 주세요”, “지금 무서워요” 같은 표현은 말보다 더 강하게 주변의 관심을 끌 수 있고, 오해 없이 빠르게 보호를 받을 수 있게 해줍니다.
이번 글은 단순한 사고 설명이 아니라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본능적 수어 표현 훈련을 위한 내용입니다.
수어 사용자뿐 아니라 지역 사회 전체가 이런 표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누구든 수어로 “도와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을 때, 위험 상황에서 더 많은 사람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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