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수어

세탁소와 수선점에서 사용하는 수어 표현(세탁 요청, 수선 지시, 옷 찾기, 오염 설명, 수거 문의 등 실전 수어 중심)

new-story0620 2025. 7. 28. 17:22

세탁소와 수선점은 짧은 설명이 중요한 서비스 공간

수어 사용자가 세탁소나 의류 수선점을 방문하는 경우 가장 크게 마주치는 어려움은 말로 짧게 처리되는 ‘지시성 대화’를 수어로 어떻게 표현하느냐입니다.
세탁소는 일반적으로 빠르게 처리되는 서비스 구조를 가지고 있어 고객이 옷을 내밀며 “세탁이요”라고만 말해도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수어 사용자는 말 대신 손으로 설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 지시 외에도 옷의 상태, 오염 위치, 수선 부위, 요청 사항을 모두 정확히 표현해야 합니다.

또한 세탁소는 동일한 옷이 많고, 수거 시점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내가 맡긴 옷을 어떻게 찾고”, “언제 다시 오면 되는지”를 수어로 분명하게 물어야 합니다.

세탁소 및 수선점에서 쓰이는 수어 표현


수선점에서는 더욱 세밀한 설명이 요구됩니다. 장 줄이기, 소매 수선, 단추 교체, 지퍼 고장 등은 단어 수준의 수어가 아니라 행동과 위치, 목적을 함께 표현할 수 있는 수어 조합이 필요합니다.

이번 회차에서는 세탁소와 수선점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의복 상태 설명, 요청 지시, 완료 후 문의, 문제 발생 대응까지 실제 흐름을 중심으로 수어 표현을 정리했습니다.
생활 밀착형 공간인 만큼 수어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언어 도구로 작동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옷을 맡길 때 사용하는 수어 표현

세탁소를 방문하면 먼저 옷을 건네며 요청을 하게 됩니다. 이때 단순히 “세탁이요”라고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이 옷 세탁 가능해요?”, “얼룩이 지워질까요?”, “드라이 해야 하나요?”와 같은 간단하지만 구체적인 질문이 필요합니다.

수어 사용자가 자주 쓰는 표현으로는 “이 옷 세탁하고 싶어요”, “물세탁도 가능해요?”, “드라이 클리닝이 필요해요”, “오염이 있어요”, “여기 얼룩이에요”, “소매가 더러워요”, “목 부분이 냄새나요” 같은 문장들이 있습니다.
특히 오염 부위는 손으로 직접 가리키고, 얼룩이 어떤 종류인지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기름 얼룩이에요”, “커피를 흘렸어요”, “땀 자국이에요”, “화장품이 묻었어요” 등은 수어 동작과 얼굴 표정을 함께 활용해야 의미 전달이 정확합니다.

또한 의류 재질에 따라 세탁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 옷은 울이에요”, “얇은 옷이에요”, “가죽이에요”, “얇아서 조심해야 해요” 같은 설명도 유용합니다.
옷을 여러 벌 맡기는 경우 “이것도 같이 세탁돼요?”, “이건 따로 해주세요”, “이건 급해요”, “이건 다음 주에 찾아올게요”처럼
의뢰 조건을 명확히 구분해 전달하는 표현도 함께 준비되어야 합니다.

짧은 문장 하나가 옷의 상태와 결과를 결정하기 때문에 수어 사용자도 단어 중심 표현보다는 문맥을 만들 수 있는 설명형 수어 표현을 익히는 것이 핵심입니다.

 

 

수선을 요청할 때 필요한 수어 표현

수선점에서는 옷의 고장 난 부분이나 불편한 부위를 정확히 설명하고, 그에 맞는 수선 방법을 요청해야 합니다.
말로는 “이거 줄여주세요”, “기장 수선이요” 등 간단한 지시어로 가능하지만 수어에서는 반드시 부위 지시 + 동작 설명 + 의도 전달을 함께 구성해야 의미가 통합니다.

예를 들어 바지 기장을 줄이고 싶다면 “바지가 길어요”, “밑단을 올려주세요”, “여기까지만요”, “이 정도로 줄여주세요”와 같이 수어로 길이를 가리키고, 손으로 수직 동작을 보여주며, 수치를 설명해야 합니다.
팔 길이 수선의 경우에도 “소매가 길어요”, “이만큼 줄여주세요”, “손목까지 오게 해주세요” 등의 표현이 필요하며 수치를 말로 하지 못하므로 손으로 길이를 직접 표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자주 사용되는 수어 표현에는 “지퍼가 고장 났어요”, “단추가 떨어졌어요”, “여기가 찢어졌어요”, “주머니 꿰매주세요”, “허리를 줄여주세요”, “단을 올려주세요”, “천이 약해졌어요”, “옷이 늘어났어요”, “밴드 바꿔주세요” 등이 있습니다.

수선은 정확하지 않으면 만족도가 낮기 때문에 작업 전 반드시 “맞는지 확인해주세요”, “이렇게 되는 거예요?”, “예전처럼 해주세요” 같은 작업 전 사전 확인 표현도 매우 중요합니다.

수어 사용자가 원하는 수선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행동 중심의 설명형 수어 능력이 필수입니다.
단어보다는 문맥, 위치, 동작 조합이 필요한 상황이므로 실제 수선을 요청하기 전 연습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옷을 찾으러 왔을 때 사용하는 수어 표현

세탁이나 수선이 완료된 후 옷을 찾으러 갈 때는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표현이 필요합니다.
수어 사용자는 옷을 맡긴 사실을 확인하고, 직원에게 그 정보를 전달해야 하며 찾는 옷이 맞는지 확인하고, 상태 이상이 없는지도 스스로 살펴야 합니다.

주로 사용할 수 있는 표현으로는 “옷을 찾으러 왔어요”, “이름은 ○○입니다”, “영수증 있어요”, “며칠 전에 맡겼어요”, “어제 맡겼어요”, “두 벌 맡겼어요”, “아직 준비 안 됐어요?”, “오늘 된다고 했어요” 등이 있습니다.
영수증이 없을 경우에는 “영수증을 잃어버렸어요”, “사진 보여드릴게요”, “옷 색은 ○○이에요”, “바지예요”, “셔츠예요” 등 기억을 바탕으로 본인이 맡긴 옷을 설명하는 표현이 필요합니다.

수거 과정에서는 “이 옷 맞아요?”, “확인해 주세요”, “수선이 잘 됐어요”, “얼룩이 지워졌어요”, “변형 없어요?”, “냄새 안나요?”, “마르지 않았어요” 같은 상태 점검과 결과 확인 중심 표현도 꼭 포함되어야 합니다.

수어 사용자는 옷을 찾을 때 단순히 전달받는 입장이 아니라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필요시 문제를 지적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수어 표현을 갖춰야만 서비스 과정에서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습니다.

 

 

문제 발생 시 설명하고 정정 요청하는 수어 표현

세탁 또는 수선 결과에 문제가 있을 경우 수어 사용자가 그 상황을 설명하고 수정 요청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부분은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의사표현과 상황 재구성이 동시에 필요한 영역입니다.

예를 들어, “지퍼가 안 달렸어요”, “단추가 아직 없어요”, “기장이 줄어들지 않았어요”처럼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경우에는 “이 부분 수선을 다시 해주세요”, “이건 아직 안 된거 같아요”, “여기는 그대로예요” 등의 현 상태와 요청 내용을 함께 구성하는 문장이 필요합니다.

세탁 후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얼룩이 안 지워졌어요”, “옷이 줄었어요”, “색이 바랬어요”, “이건 제 옷이 아니에요”, “다른 옷이랑 섞인 것 같아요”, “상표가 달라요” 같은 오류 설명 중심 수어 표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이건 제 옷이 아니에요”, “틀렸어요”, “다시 확인해 주세요”, “불편했어요”, “기대한 것과 달라요”, “실망했어요” 등의 의견 표현도 가능하며 서비스에 대한 감정과 평가를 직접 전달할 수 있는 표현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표현이 갖춰져야만 수어 사용자도 문제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감수하거나 참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화 주체가 될 수 있습니다.

 

 

생활 속 의사결정과 권리 표현의 도구인 수어

세탁소나 의류 수선점은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지만 의외로 대화가 짧고 정보가 밀도 높은 공간입니다.
이런 곳에서 수어 사용자가 단어 수준의 표현만 가지고는 정확한 요청, 세부사항 전달, 상태 확인, 문제 수정 요청이 매우 어렵습니다.

수어는 손짓만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이 아닙니다.
상황을 재구성하고, 물건의 상태를 설명하며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 하나의 완전한 언어 체계입니다.

세탁소에서 수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옷을 맡기고 찾는 단순한 일”을 넘어서 내 의도를 말하고, 내 조건을 요구하고, 내 기준으로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앞으로 수어 사용자들이 생활형 공간에서도 정확하고 당당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공간별 수어 활용 콘텐츠는 계속 확장되어야 합니다.